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 있는 책의 교회, 책의 성소, 셀렉시즈 도미니카넌Selexyz dominicanen
영국 가디언지가 이 서점을 세계 최고로 뽑은 데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.
(가디언이 뽑은 'World's 10 Best Bookshops')
13세기에 지어진 이 도미니크 교회(Dominicanenkerk)는 프랑스 혁명의 여파로 18세기부터 교회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여러 용도의 보관소로 쓰였다고 한다. 근래에는 자전거 보관소로 쓰이거나 마스트리히트의 유명한 카니발 용품을 보관해주는 곳이었다.
네덜란드의 서점 체인인 '셀렉시즈Selexyz'에서 이 옛 교회를 서점으로 리모델링하여 2006년 겨울, 문을 열었다. ('Entre Deux' 라고 하는 상가 재개발 프로젝트의 일부로 개발됨)
'교회'가 '서점'이라는 기능으로 탈바꿈했다는 점과 국가문화재(Rijksmonument)인 교회 건물이 지금 사람들의 삶 속에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 퍽 인상적이다. 덩그러니 비워놓고 돈들여 관리만 하기엔 문화재가 지나치게 많아서 골치였을지도 모른다. 문화재를 상업시설로 탈바꿈 시킨 이 나라 사람들의 실용정신.
설계 : Merkx + Girod
인테리어 디자이너 Evelyne Merkx와 건축가 Patrice Girod가 운영하는, 암스테르담에 있는 건축그룹.
스히폴 공항의 상점가, 반 고흐 미술관의 가게, 덴하흐의 파사지Passage 안에 있는 서점 셀렉시즈Selexyz등 상업업무시설 인테리어 작품이 많다. ([덴하흐]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아케이드, 파사지 Passage)
교회 건물 구조는 그대로 두고, 철제로 서가를 만들어 세 개층으로 쌓아 올렸다.
옛 교회 건물의 창을 가리지 않고, 고스란히 드러내려 애썼으리라 짐작.
덕분에, 서점을 찾는 사람들은, 서가를 오르내리며
고딕 교회의 수직기둥, 볼트, 아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.
가장 오래된 것은 14세기 그림이라고 하는데, 천장 프레스코도 가까이에서 본다.
옛 교회 제단에는 카페 '커피러버스Coffeelovers'. (역시 커피 체인점이다.)
서가 위층 한구석에 쪼그려 앉아서도 커피잔 달그락거리는 소리와 향기가
울려퍼지니 커피를 안 마시고 갈 수가 없다.
전시 공간으로도 쓰인다. (사진 속 '커피러버스'는 사진전 중)
제단 가운데는 십자가 테이블
주소 : Dominikanerkerkstraat 1
6211 CZ Maastricht, The Netherland
마스트리히트 센트럼, 프레이트호프Vrijthof 근처에 있다.
서점 홈페이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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